임간축산 시스템
임간축산은 현재 가장 흔한 형태의 혼농임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1억4164만 헥타르 규모에 달한다. 그 이론은 간단하다. 나무와 관목, 목조를 혼합하여 수확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 안에서 소는 더욱 빨리 살이 찌고 맛있는 고기를 제공한다. 가축과 기후변화를 같이 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임간축산은 단목 방목보다 1헥타르당 최대 7.5배 많은 탄소를 격리시킨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열대지역에서는 1헥타르당 2.5~10톤, 온대지역에서는 평균 6톤을 격리한다.
집약적 임간축산 시스템
그렇다면 임간축산을 강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소를 더 추가하고, 다른 종류의 나무를 심고, 가축 떼를 더 빨리 윤환시킨다면? 임간축산이 사람의 건강뿐만 아니라 땅과 기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상식에서 벗어난 소리 같지만, 실제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축 사육장과 비육 가속화를 지향하는 기존의 가축 사육 시스템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많은 자료가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농장주들은 탄소를 격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인 집약적 임간축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열대지방으로 확산되기 전, 1970년대에 호주에서 처음 개발된 집약적 임간축산은 비전문가의 눈에는 혼란 그 자체로 보였다. 레이저 유도 줄로 밭을 깔끔하게 가꾸는 데 익숙한 사람에게 집약적 임간축산은 엉망진창인 정글처럼 보일 것이다.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비와 폭염 패턴 때문에 목축과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집약적 임간축산 시스템은 생명 수를 비약적으로 늘린다. 목초지는 비를 비롯해 천연자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목축을 위험하게 만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집약적 임간 축산은 식물과 동물의 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복원력을 생성해낸다.
대부분의 집약적 임간축산 시스템은 빠르게 자라며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콩과의 관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헥타르당 1만 그루의 레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를 풀과 자생수종 사이에 심는다. 이러한 집약적 시스템에는 빠르게 회전되는 윤환방목이 필요하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방목장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전기 울타리를 사용하고, 방목장 방문은 40일에 한 번이다. 나무는 바람을 억제하고 물 보유를 개선해 바이오매스가 증가한다. 식물의 조합으로 열대지역의 주변 온도를 섭씨 7도에서 11도 정도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습도와 식물 성장을 모두 향상시킨다. 집약적 임간축산 시스템에서 생물다양성은 2배 더 증가한다. 저장량은 거의 3배가 된다. 연간 1헥타르당 육류 생산량은 기존 시스템보다 10~25배 정도 높다. 레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의 타닌 함량은 소의 반추위에서 단백질 감소를 막고 메탄 방출량을 감소시킨다. 이는 집약적 임간축산을 통해 사육된 동물의 체중이 상당히 증가한 이류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또한 건기에는 레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의 씨앗을 수확할 수 있어 헥타르당 4500달러 가치가 추가로 창출된다. 레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는 플로리다와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침입종이며 사람이나 말처럼 위가 하나인 동물에게는 치명적이다. 미국과 전 세계의 열대 고원지대에서는 다른 종들도 시험되고 있다. 집약적 임간축산의 열쇠는 빠르게 자라는 고단백 콩과 식물로, 싹이 빠르게 자라서 과도한 방목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열대지역에 분포한 오스트레일리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라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는 이 시험을 통과한 식물이다.
현재 호주, 콜롬비아, 멕시코의 20만 헥타르 이상이 땅에서 집약적 임간축산이 실행되고 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는 생산자들이 수입을 더 늘리기 위해 과일, 야자, 목재용 나무를 재배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소식일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자료가 더 있다. 풀과 레우카이나레우코케팔라 사이에 나무를 심은 집약적 임간축산을 5년 동안 연구한 결과, 탄소 격리 속도는 1헥타르당 7.5톤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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