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연중라이브 논란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다룬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중라이브'가 김선호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30일 KBS 2TV '연중라이브'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날 방송된 프로그램의 김선호 관련 꼭지에 대해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방송이 살인자다', '제작진들아 부끄럽지 않느냐', '한 사람을 범죄자로 취급했다', '정말 실망했다', '공영방송 수준이 실망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오후 현재 김선호 관련 게시물은 200여 개에 달합니다.

전날 방송된 '연중라이브'에서는 김선호에게 법적 책임이 있는지를 저울질하며 사생활 분쟁 과정을 전했습니다.

현직 변호사는 "'연중라이브'에서 김선호를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2019년 낙태죄가 헌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결정됐고, 결혼을 빙자한 간통죄는 그보다 훨씬 전인 2009년 폐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사는 "그것은 민사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선호 씨가 사적인 폭로에 해당하는 전 여자친구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지에 대해서도 법적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변호사는 "공익을 목적으로 사생활이 노출됐다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비방의 취지는 어느 정도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모두 인정되면 명예훼손을 문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선호의 팬들은 김선호가 직접 사과하고 마무리된 일을 공영방소엥서 다룬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특히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는 "연중라이브 김선호 편의 방송 중단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청원인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법률방송)이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과도한 관심과 방송 자제를 언급해왔다. 김선호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사자도 받아들인다는 결론이 난 후, 김선호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자극적 유튜버들의 방송까지 비난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왜 이런 주제로 방송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약 6,700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앞서 김선호 팬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 김선호가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 하차 반대 청원을 잇따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