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에너지 시스템의 이해

폐기물에너지 시스템

어떤 사람들은 이를 해결책이라고 부르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오염이라고 부른다. 폐기물에너지는 확실히 후자이지만, 여기서는 너무 많이 낭비하는 세상에 대한 과도기적 전략으로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 우리가 후회스러운 해결책이라고 부르는 몇 가지 솔루션이 있는데, 폐기물에너지가 그중 하나다. 이 후회스러운 해결책은 탄소배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반면 사회적, 환경적 비용이 비싸고 유해하다.

 

미국의 쓰레기 소각 산업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원자력 산업이 붕괴하면서 생겨났다. 원전 건설로 이익을 본 기업들은 자원 회수 또는 쓰레기를 현금으로 바꾸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솔루션은 쓰레기를 제거하지 않는다. 대신 플라스틱, 종이, 식료품 그리고 쓰레기에 포함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재를 남긴다. 다시 말해 이는 쓰레기의 형태를 바꾸는 것일 뿐이다. 쓰레기 속에 있는 일부 중금속과 유독성 화합물은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일부는 제거되며, 일부는 그 결과로 생긴 재 속에 남는다. 당시 100톤의 도시 폐기물이 30톤의 비산재를 만들어냈는데, 비산재는 유독한 미세물질이다. 재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지하수로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비산재는 플라스틱으로 안을 댄 매립지로 보내진다. 이 플라스틱 재질의 수명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날 생성되는 재의 양은 새로운 기술 덕분에 훨씬 더 적어졌다.

 

폐기물에너지 시스템의 문제점

오늘날 미국은 연간 3000만 톤의 쓰레기를 태운다. 이는 발생되는 총 폐기물의 13퍼센트에 해당된다. 미국은 소각을 선택했고,  그 결과는 유독성 참사였다. 1980년대에 뉴저지에서 수행된 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2250톤의 쓰레기를 매일 소각한다면, 연간 납 5톤, 수은 17톤, 카드뮴 263킬로그램, 이산화질소 2248톤, 이산화황 853톤, 염화수소 777톤, 황산 87톤, 불소 18톤, 폐에 영구히 잔류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입자상 물질 98톤이 배출된다. 또한 이 연구는 소각되는 종이와 나무의 양에 따라 잔류성 독성 오염물질인 다이옥신의 양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불활성 유해 폐기물이 소각로로 들어가면 생물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독성 유해 배출물이 발생한다.

 

현대 소각로들은 부분적으로 이런 우려를 해소한다. 온도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세정기와 필터를 갖추면 거의 모든 오염물질의 흔적을 지울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도시나 도시 공동체에 폐기물발전소의 유혹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유럽에는 450개 이상의 폐기물발전소가 존재하며, 이곳에서 전체 폐기물의 25퍼센트가 소각된다. 스웨덴은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지역난방 설비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탄소배출에 상당한 비용을 들여가며 다른 나라로부터 80만 톤의 쓰레기를 수입하고 있다. 스웨덴인들은 매우 신중하게 폐기물을 수입한다고 주장한다. 음식물을 포함한 모든 재활용품을 잘 분류하고 제거해야 한다. 매립지는 금지되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으면 소각된다.

 

폐기물에너지 시스템의 관한 논쟁

폐기물에너지에 대한 감정은 둘로 나뉜다.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로부터 토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과, 더 깨끗하게 연소되는 동력원을 장점으로 꼽는다. 1톤의 폐기물은 석탄 3분의 1톤만큼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오염에 대해 비난한다. 또한 높은 자본 비용과 재활용이나 퇴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가능성을 우려한다. 다른 대안들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적어도 비용에 관한 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소각이 매력적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높은 재활용률은 높은 폐기물에너지 사용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일부는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으면 재활용률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이 소각 기술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신규 발전소 건설이 수년 동안 거의 중단되어 온 이유 중 하나다.

 

폐기물에너지 시스템의 효과

폐기물에너지는 그 위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장점도 있다. 우선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2050년까지 1.1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단점은 이 에너지가 가교적 해결책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제로 폐기물, 퇴비, 재활용 등을 포함해 더욱 환경친화적인 폐기물 관리 솔루션이 채택됨에 따라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토지 이용에 제약이 큰 섬, 국가들은 매립의 대안으로 폐기물에너지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없애기 위해 플라스마 가스화 같은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채택할 수 있다. 실행 비용으로 360억 달러가 소요되며, 30년 동안 2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