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열대 주곡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효과

피식이 2021. 8. 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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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주곡의 종류와 특성

농업을 생각하면 옥수수, 밀·쌀과 같은 주곡, 콩·땅콩과 같은 두류, 감자·고구마·카사바 같은 뿌리 작물, 그 외 브로콜리, 토마토, 상추 등을 떠올린다. 이들 작물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일년생 작물이라는 점이다. 즉 1년 안에 심고, 수확하고, 다시 심는다. 농업의 특성상 일년생 작물은 매년 토양으로부터 탄소를 대기로 방출한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나무와 기타 수명이 긴 덩굴, 관목, 약초를 포함해 많은 다년생 작물도 주식을 생산한다. 이들 다년생 식물은 수천 년 동안 재배되고 수확되었다. 그중 많은 수가 세계 식량 공급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바나나와 아보카도를 주식으로 소비하는 열대지방에서 특히 그렇다. 나무에서 열리는 주식은 바나나와 빵나무 열매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과일, 아보카도 등 지방이 많은 과일, 코코넛이나 브라질넛 등 견과류가 있다. 차차프루토나무, 비둘기콩, 메스키트나무, 캐러브를 포함한 많은 콩류 식물은 다년생이다. 그리고 즙이 풍부한 사고야자 중과피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인 사고 등과 같은 특화된 음식이 있다. 또는 에티오피아에서 자라는 바나나처럼 생긴 엔세트가 있는데, 이것을 3~6개월 동안 땅에서 발효시켜 코초라는 전통 주식 요리를 만든다. 아프리카에는 바오바브, 마푸라, 아르간, 몽공고, 마룰라, 디카, 몽키오렌지, 모링가, 사푸 등 주식이 되는 식물들이 자란다.

 

경작지의 약 89퍼센트, 즉 12억14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땅에서 일년생 식물들이 자란다. 나머지 가운데 4억7000만 헥타르에는 다년생 식물이 자란다. 일년생 식물에서 다년생 식물로 주식을 바꾸면 수십 년 동안 매년 헥타르당 평균 4.75톤의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다. 열대지방에서는 주곡 1헥타르당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수확량이 일년생 작물 수확량에 상응하며, 이를 크게 능가할 때도 있다.

 

현재 온대지역 및 북부에는 일년생 작물과 견줄 만큼 수확물을 생산할 수 있는 후보 작물이 없다. 다년생 주곡이 맞닥뜨리는 또 다른 도전은 기계 수확이다. 대부분의 작물은 기계로 수확하거나 채집하지 않는다. 다만 상업성이 높은 일년생 작물과 경쟁할 수는 없더라도 주곡을 혼합한 산림 농업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저소득 국가의 농부들이 이런 단점을 역으로 이용할 수는 있다.

 

열대 주곡의 장점

열대 주곡의 장점은 단점을 훨씬 능가한다. 열대성 주곡은 삼림농업, 다층 혼농임업, 수목간작 시스템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각각의 경우 침식과 유거수를 방지하고 빗물 침투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일년생 작물을 기계를 사용해 생산하기 어려운 매우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재배할 수 있으며, 더 넓은 범위의 토양에도 적합하다. 어떤 작물은 일년생 작물이 거의 또는 전혀 자라지 못하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기도 한다. 열대성 주곡 농사에는 최고한의 연료, 비료, 농약만이 필요하며, 심은 후에는 사실상 경운도 필요 없다.

 

전 세계 날씨 패턴의 변화를 고려할 때, 다년생 작물은 더 탄력적이기도 하다. 일년생 작물이 실패하더라도 여전히 식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순강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장기간의 가뭄부터 갑작스러운 홍수를 초래하는 폭우까지 다양한 강우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 다년생 작물은 일년생 작물 경작이 불가능한 조건에서도 잘 견디고 잘 자랄 수 있다. 예를 들어 엔세트는 비가 안 와도 6~8년 동안 휴면할 수 있고, 비가 오면 되살아난다. 일년생 작물은 야자나무나 바나나나무에 비해 섬세하고 약하다. 전환을 통해 토지와 자원을 좀 더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소작농, 마을, 보존 및 소득 등 여러 면에서 이익을 가져다준다.

 

열대 주곡의 효과

열대성 주곡은 현재 열대지방의 4700만 헥타르에서 주로 자란다. 이들의 격리율은 매년 1헥타르당 4.7톤으로 높은 편이다. 2050년까지 재배 지역을 6200만 헥타르로 확장하면, 20.2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격리시킬 수 있다. 이 분석은 삼림을 개간하지 않고, 기존 경작지에서만 확대한다고 가정한다. 수익률이 일년생 작물보다 2.4배나 높기 때문에 실행 비용은 낮은 반면 비용 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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