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물 절약의 효과
물 사용 줄이기
샤워, 빨래, 나무에 물 주기 등 가정에서의 물 사용도 에너지를 소모한다. 물을 정화하고 운반하고, 필요하면 가열하고, 사용 후 폐수를 처리하는 데 또 에너지가 필요하다. 온수 사용에 드는 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주거용 에너지 사용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도시 수준에서 취할 수 있는 에너지 보존 대책 외에 가정별, 수도꼭지별 대책을 통해 물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집에서 미국인들은 매일 평균 371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다른 국가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약 60퍼센트는 화장실, 세탁기, 샤워기, 수도 등 실내에서 사용된다. 약 30퍼센트는 잔디밭, 정원, 식물에 물을 주는 용도로 야외에서 사용되는데, 관개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주거용 항목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나머지 약 10퍼센트는 누수로 손실되는 양이다.
실내에서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물 소비가 적은 양변기와 물 효율성이 높은 세탁기를 사용함으로써 각각 19퍼센트와 17퍼센트의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수도꼭지와 샤워기를 절수용으로 교체하고 좀 더 효율적인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것도 물 절약에 기여한다. 물 효율이 좋은 가전제품과 물 소비가 적은 설비를 함께 사용하면 가정 내 물 사용량을 45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 온수와 관련된 조치들은 에너지 사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100가구당 한 가구만이라도 낡은 화장실을 효율적으로 개조한다면 미국이 3800만 킬로와트 이상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는 한 달 동안 4만3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러한 기술은 단번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 소유자 또는 집주인이 설비에 투자하고 투자 회수 기간을 기다릴 용의가 있다면 추가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의 행동 역시 실내의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평균 샤워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고, 옷이 충분히 쌓였을 때만 세탁하며, 가구당 하루 3배 적게 변기의 물을 내리면 각각 7~8퍼센트씩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면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어야하며,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난점이다.
관개를 위한 옥외 물 사용은 포집한 빗물을 사용하거나, 물을 줄 필요가 없는 식물을 길러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더 효율적인 점적 관개를 설치하거나 수도꼭지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여러 성공 사례가 물 절약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물 사용에 대한 지역적 제한과 효율적인 배관을 의무화하는 정책은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달성했다. 미국 환경보호국의 워터센스 프로그램과 같이 효율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표시하여 고지하면 소비자는 친환경적 제품이 무엇인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인센티브 지급은 자발적인 행동을 장려할 수 있다. 이 모든 조치는 에너지 사용과 물 소비를 동시에 줄이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물 부족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는 두 배로 노력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인구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가뭄 때에 관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의 질과 양은 감소한다.
이 솔루션은 가정에서 직접적으로 물 소비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가정 내의 다른 선택 및 기술 발전이 간접적으로 물 소비를 줄이도록 돕기도 한다. 에너지 발전이 대표적인 예다. 원자력 및 화석연료 발전소는 냉각에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미국 전체 물 소비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된다. 1킬로와트시 전기에는 95리터의 보이지 않는 물이 숨어 있다. 물과 에너지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 서로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가정 물 절약의 효과
2050년까지 전체 수도꼭지 및 샤워헤드의 95퍼센트를 절수용으로 교체하고 폐수 가열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6기가톤 줄일 수 있다. 다른 절수 기술과 함께 사용하면 배출량은 더욱 줄어든다. 여기서는 온수만을 모델링해 에너지 절감량을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