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기술
자율주행차량 기술
자율주행차량은 궁극적으로 파괴적인 기술일 수 있다. 자율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그리스어 'autonom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체 규칙을 가진다는 뜻이다. 차량에 적용한다면 사람이 아닌 차량이 자체적인 법과 규율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주행차량은 지금까지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프로그래밍, 설계, 테스트, 판독되고 있다. 말 그대로 수조 달러가 달려 있다. 자율주행차량 개념은 9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에 동작 센서, GPS, 전기자동차, 빅데이터, 레이더, 레이저 스캐닝,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이 융합되면서 도시, 고속도로, 가정, 직장, 생활까지 획기적으로 변했다. 전기전자학회는 자율주행차량이 2040년까지 도로 차량의 75퍼센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화되기 전에 극복해야 할 많은 법적, 규제적 장애물이 있다. 자율주행차량이 사회에 긍정적, 중립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 의견은 양측이 팽팽하다.
오늘날 자동차가 소유되고 활용되는 방식은 이보다 더 비효율적일 수 없을 정도다. 약 96퍼센트가 개인 소유로, 미국인들은 연간 2조 달러를 자동차 소유에 쓰면서, 1년이라는 시간의 4퍼센트에만 자동차를 사용한다. 현대의 자동차는 운전하는 기계가 아니라 7억 곳의 주차 공간을 채우는 그저 주차된 기계다. 만약 대중이 인식을 바꾸고 자동차를 서비스로 생각한다면, 재료와 인프라, 보건 의료비 절감은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기는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가솔린 자동차보다 최소 4배 이상 효율적이며, 이는 온실가스의 관점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주는 주요 혜택이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잠재적인 생태학적 이점은 무수하지만, 반드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최신 자율주행차 시연용 모델은 애프터마켓 센서 패키지가 장착된 기존 생산 차량을 기본으로 한다. 현재 시험 중인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은 더 작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었다. 전용 차선이 생긴다면 마치 사이클리스트 무리처럼 앞 차량을 뒤의 차량이 바짝 뒤따르는 형태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전용 차선으로의 전환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자율주행차를 여러 사람이 함께 탄다면 혼잡은 줄어들 것이다. 더 이상 주차 공간을 찾아 동네를 몇 바퀴 돌 필요도 없고, 그 대신 다른 승객을 바로 태울 수 있다. 대부분의 이동이 배터리 충전 범위 내에서 지역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율주행은 전기차의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다. 더 작고 효율적인 차량은 도로 폭을 좁히고 풀어난 토지를 다른 용도에 내줄 수 있다.
자율주행차량의 장애물
그러나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에는 무수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기술 개발에 비용도 많이 들고, 모든 조건에 대해 허용 오차를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운전자와 승객, 행인의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떠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자율주행 기능과 규제 환경 사이의 조율이 느리게 진행될 수 있으며, 법령은 주마다 다를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상당 기간, 통신이 되지 않는 비자율주행 자동차의 운전자와 상호작용해야 한다. 가장 큰 장애물은 자율주행차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얼마나 강력하게 내재되어 있는가다. 개인이 소유하는 기존 자동차가 문화적, 기능적으로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경쟁자다. 개인 차량은 개성을 나타내는 자유의 상징이며, 이 차량들은 미래의 자율주행차로 대체하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아마 세대 간의 태도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집에 차가 없는 사람들은 고립되거나 소외되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량의 미래
고속도로와 자동차 산업이 도시를 변화시켯듯이,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제 주행거리는 올라가지 내려갈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비스나 물건의 가격이 내려갈 때 소비는 어김없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를 예약한 고객은 도시에서 멀리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직접 운전하는 대신 차 안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화는 도시화다. 2050년까지 1억 명의 사람이 추가로 미국 도시에 거주할 것이다. 이 도시들은 어떤 모습이 될까? 분명히 밀도가 높아질 것이다. 당연히 1인당 차량 수는 줄어들 것이다. 도시의 풍경은 분명 넓은 보도와 좁은 도로, 더 많은 나무와 식물, 충분히 많은 자전거 도로, 공원으로 개조된 주차장 등이 있는 사람 중심의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다. 중심이 교통에서 공동체로 옮겨갈 것이다.
도시의 형태는 자율주행차가 잘 계획된 기능적인 서비스가 된다면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오늘날 모든 도시는 시끄럽고 혼잡하다. 이러한 소음과 혼잡의 압도적인 원인은 차량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기자동차는 소음을 내지 않는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승객 한 명을 태우고 또는 아무도 없이 달린다면, 이는 도시는 물론 지구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 운전자가 없는 전용 차선에서 달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 차량들의 영향은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할 수 있다. 도시 계획가인 피터 켈소프는 이를 자율주행 대중교통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