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 혼농임업의 기원
스트라타(strata)는 복수의 수평층을 말한다. 이 단어의 라틴어 어원은 담요처럼 펼쳐지거나 눕혀진 것을 의미한다. 이 층들은 관목층부터 하목층까지, 임관층부터 돌출층까지 숲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특징 중 하나다. 숲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각 층은 생명력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다층 혼농임업은 이 자연 구조에서 단서를 얻은 것으로, 키가 큰 상목층과 한 층 이상의 작물들로 이뤄진 하목층을 혼합한 것이다. 이것을 수평적 공간과 수직적 공간 모두를 극대화한, 식량 생산의 맨해튼이라고 상상해보자. 자연림이 그 안에 사는 종들을 위한 식량을 기른다면, 다층 혼농임업은 인간을 위한 식량도 재배한다. 혼합된 식물 종의 구성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그 범위는 마카다미아와 코코넛, 후추와 카다멈, 파인애플과 바나나, 커피와 카카오뿐만 아니라 고무와 목재 같은 유용한 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층 혼농임업의 특징
다층 혼농임업은 숲의 구조를 모방하기 때문에 숲과 유사한 환경적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 다층 시스템은 침식과 홍수를 예방하고, 지하수를 재충전하며, 퇴화된 토지와 토양을 복구하고, 분열된 생태계 사이에 서식자와 통로를 제송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며, 상당한 양의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다. 토양과 바이오매스 모두에서 격리를 지원하는 많은 식물층 덕분에 0.4헥타르 규모의 다층 혼농임업은 탄소 격리율에 필적하고, 식량 생산이라는 이점까지 추가된다. 때때로 다층 혼농임업 토지의 격리율은 인근의 자연림을 능가할 수 있다.
텃밭은 다층 혼농임업의 또 다른 중요한 접근법이다. 그 유래가 기원전 1만 3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텃밭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여러 층으로 조밀하게 심긴 나무와 농작물로 이뤄진 작은 구획의 토지엿다. 산스크리트 서사시 중 가장 오래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는 아쇼크 바티카라 불리는 텃밭의 전신 삽화를 담고 있다. 텃밭은 수천 년 동안 인도네시아 자와와 인도의 케랄라에서 중요한 삶의 공간의 일부였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만도 480만 헥타르가 넘는 텃밭이 있다. 부엌과 가깝다는 점에서 텃밭은 가족에게 음식을 공급한다는 중요한 목적이 있으며, 시장에 내놓을 약용 식물과 농산품을 재배한다. 생태학적 혜택 외에도 식량 안보, 영양, 소득을 창출하고 때문에 혼농임업 전문가인 P.K. 나이르는 텃밭을 지속가능성의 전형이라고 불렀다. 이들 정원을 기원은 전원, 열대, 자급자족이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도시 현상으로 싹트고 있으며, 단순화된 형태의 텃밭이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다층 혼농임업의 이점
재배되는 작물이 커피든 카카오, 과일, 야채, 허브, 연료, 식물 치료제든 다층 혼농임업의 이점은 분명하다. 다층 혼농임업은 다른 재배가 어려울 수 있는 가파른 경사면과 척박한 농지에도 적합하다. 땔나무가 제공되는 곳에서의 다층 혼농임업은 자연림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한 연구는 0.4헥타르의 혼농임업이 1~3헥타르의 삼림 벌채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농부들에게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런 접근 방식은 농부들이 가뭄과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포함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모두 독자적인 시간표에 따라 재배되는 다양한 농작물 덕분이다.
다층 혼농임업의 문제점
이런 분명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다층 혼농임업은 너무나 자주 일반 농업 카테고리로 뭉뚱그려져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문제 외에도 다층 혼농임업은 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토록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즉각적인 수익도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일단 정착되면 수익이 꽤 높지만, 자원이 부족한 농부들에게까지 투자의 손길이 닿지는 않는다. 이와 같은 복잡성은 기계화를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게 만든다. 손으로 다듬고 가꾼다는 것은 더 높은 인건비가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회복력과 수명은 뛰어나지만, 농작물이 물, 빛 영양소를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수확량은 기존의 접근법보다 낮을 수 있다.
다층 혼농임업의 효과
다층 혼농임업은 모든 곳에서 실행될 수는 없지만, 가능한 곳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기약한다. 높은 탄소 격리율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체계에 속한다. 전통적인 태평양 다층 혼농임업 지역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단 0.2칼로리의 에너지만으로 1칼로리의 식량을 생산한다. 이런 칼로리 효율은 작은 토지에서 생산량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인구 밀집 지역에 사는 소작농에게 이상적이다. 시장 인센티브와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도를 통해 농부들이 재정적 장벽을 극복하고 사람과 기후를 위한 다층 혼농임업의 다양한 이익을 실현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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