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수 시스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결코 환경친화적 의도가 없었다. 그저 높게만 짓는 것이 목표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겠다는 건축업계 거물들 사이의 경쟁 끝에 탄생한 이 빌딩은 단 1년 만에 완공되었다. 1931년 5월 1일에 공식으로 문을 열었고, 이때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점등했다. 이 건물은 1972년까지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명성을 유지했다. 강철과 화강암, 석회암으로 만들어져 과시와 힘의 상징이었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이제 건축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개·보수의 상징이 되었다. 즉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과 밖에서 들어오는 냉기, 거주자들을 위한 냉난방 설비, 건물 조명 등의 문제를 새로 해결했다.
지구온난화는 밤낮으로 인간이 살고 있는 건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물은 에너지 사용의 32퍼센트,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에 19퍼센트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건물 에너지 소비량이 전미 에너지 소비량의 40퍼센트 이상이다. 에너지를 전력망이나 천연가스 가스관에서 끌어내 건물의 냉난방 및 조명을 해결하고, 온갖 종류의 가전제품과 기계에 전원을 공급한다. 소비되는 에너지의 80퍼센트는 낭비된다. 조명과 전자제품은 불필요하게 켜져 있고 건물 외벽 틈으로 공기가 드나든다.
친환경 건물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의 신축 건설에 몰린다. 다양한 표준, 즉 에너지 및 환경 디자인 리더십, 인터내셔널리빙퓨처연구소의 넷제로, 동명 독일 연구소의 패시브 하우스,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개발한 R-2000 등이 처음부터 제대로 건설하는 방법을 명시하며, 실제로 구현되기 전에 건축물에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설계하게끔 한다. 앞으로 다가올 구조들을 전망하고 구체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업용 건물을 포함해 기존의 건물을 개·보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미국에는 1억4000만 채의 건물이 있고, 그중 560만 채의 건물이 상업용이다. 이들 건물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오래된 건물들은 매년 1~3퍼센트의 비율로 새 건물로 대체되기 때문에 기존 건물들은 15~20년 후에도 여전히 대부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개·보수 시스템의 성과 사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개·보수 노력의 중심에 있었다. 뉴욕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퍼센트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시 당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물들을 개·보수해야 했다. 21세기 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하루에 4만여 일인 가구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민간, 자선 단체 및 비영리단체 간의 합작인 개·보수 프로젝트는 사용량을 40퍼센트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44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10만50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창문 6514개는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열쇠였다. 1500만 달러 이상의 가치에 상당하는 낭비되는 에너지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창 사이에 단열 필름을 끼우는 식으로 현장에서 보수되었다. 비록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아르데코 유산과 문화적 특질 때문에 주목할 만한 예이긴 하지만, 개·보수로 인해 달성할 38퍼센트의 에너지 절감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1970년에 지어진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는 개·보수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의 70퍼센트를 절약했다. 오래된 건물을 위한 개·보수 방식으로는 현재 넷제로가 있다. 미국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윌리스타워처럼 4만6452제곱미터가 넘는 건물이 8000채 있다. 미국은 개·보수가 필요하고 에너지 절약, 투자비 회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1395채의 다른 건물에도 관심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개·보수 시스템의 효과
넷제로 건물과 마찬가지로, 이 솔루션에는 어떠한 결과도 제시하지 않는다. 기존 주거 및 상업용 건물 공간을 개·보수한 건물주는 더 나은 단열재를 설치함으로써 냉난방 설비를 개선하고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이들 솔루션은 개별적으로 계산되었다. 어떤 개·보수도 정확하게 똑같을 수는 없고, 예상 비용과 절감액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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